2010년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밀고 있는 장래 희망(?)은 정규직되는 것입니다.
수학교사는 꽤 뽑지만 물리는 정말 뽑지도 않습니다. 제가 대학원에 들어가고 연속 2년간은 서울시에서 물리교사를 1명도 뽑지 않았나... 아무튼 거의 뽑지 않았죠;;;
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의대에 갔어야 하나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대학원에 갈 때 억지로라도 수교과 편입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물리교사로 정규직만 되면 똑같다라는 희망 하나로 올해의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학교를 또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꽤나우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여기저기 뽑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오오 그런데 올해는 물리교사를 꽤나 뽑는겁니다. 올해 아무데라도 가야 한다. 이렇게 많이 뽑는데 1군데도 (계약직이라도) 못가면 난 정말 무능한 놈이다란 생각으로 원서를 왕창 썼습니다.
총 4군데 원서를 냈고, 복잡한 과정이 있었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으실테니 결론만 말하자면, 두군데 합격했습니다.
한군데는 작년 1학기에 근무했던 학교로 여기는 기간제 조건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군데는 정규직을 안 뽑기로 유명한 학교인데 턱하니 정규직을 조건으로 합격을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있었던 학교에 학생들과도 사이가 좋았고, 아이들을 다시 보러가고 싶습니다만 기간제라는 것이 걸립니다. 사실 무모하고 충동적인 저는 단순하게 가서 잘하면 되지 않을까하고 작년에 근무했던 학교에 가려고 했으나,,,
2010년부터 계속 외쳐왔던 모토가 "정규직"이니만큼 안정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걷는다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이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과 상의를 해봐도- 100이면 99는 정규직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고 말을 합니다.
1주일 동안 고민을 하고 하루에도 4~5번씩 결정이 바뀌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별로 없는 머리가 더 빠지게 생겼단 말입니다. 조건을 계속 계산해봐도 정규직인 곳은 일단 안정되고, 일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학교는 규모가 작아서 일의 부담도 많고, 잘하지 못하면 내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규직을 선택할 때는 별로 기쁘지 않고, 작년에 있었던 학교를 선택할 때 기쁜겁니다.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정규직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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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2년에도 정규직이 되는데 실패했습니다.
바보같은 결정이긴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너무 싫었달까나요.
내년에 지금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미래를 잡기 위해서 올해도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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