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페이스북만 해서 트위터도 잘 안하고 블로그도 잘 안 하지만...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던 것을 옮겨볼까 한다.
페이스북을 하다보니 친구의 절반이 지금 있는 학교의 학생인데
작년엔 페북을 안하기도 했고... 2학년만 가르쳐서인지 아이들의 셤 스트레스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
울고ㅡ좌절하고ㅡ힘들어하고ㅡ다른곳으로 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별로 해줄 것이 없어 너무 아쉽다.
지금 있는 학교의 시스템의 문제였나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강남의 일반고와 자립형사립고인 지금의 학교를 저울질하다 지금의 학교를 온 선택이 잘못된 것인가 생각을 해본다.
대학 가는데 내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내신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미 없는 공부를 단지 내신을 위해 반복하고 또 계속하는 것은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안에서 경쟁했을 때 남는 것은 절반의 99등 이하의 학생과 절반의 100등 이상의 학생이다. (한 학년의 정원이 약 200명)
나는 우리 학생이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적분을 하고 벡터곱을 하면서 계산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수업시간에 이런 것들을 하고 있으며 이런 수업을 따라오는 학생들이 매우 대견스럽다.
모든 학생이 물리를 배울 필요도 없고 특히나 고급물리를 들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반고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런 과정들을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같이 꿈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 꿈을 위해 나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고등학생 때 그래프를 그리는 프로그램을 구현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혼자 미적분과 선형대수를 공부할 때 별난 녀석이란 소리를 들었고(사실 별난 녀석이란 소리는 도덕경과 장자를 읽을 때 더 많이 듣긴했다), 일반물리학을 공부할 때는 너무 힘들어 좌절스러웠다.
우리 학교에는 미적분학이 개설되어있고 선형대수 과정도 있다. 일반물리 이상의 AP물리학과 고급물리가 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유리한 환경들을 돌아보고 너무 불리한 것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신받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함께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친구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아무래도 과학고 출신 학생들을 따라갈 수 없었다. 내가 특히 부러웠던 것은 그들이 선행을 했다는 것이 아니고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같이 생각할 친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난 우리 학생들이 한 번의 시험에 너무 죄절하지 말고 꿈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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