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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서서 "렌즈의 화각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다. 앞의 글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크롭바디 렌즈에서 찍은 사진과 풀프레임바디에서 찍은 사진은 같은 초점거리렌즈를 쓰고

물체와의 거리가 같다면 동일한 화각으로 찍히지 않는다

물체와의 거리를 바꾸면 심도나 원근감  사진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렌즈를 바꿔야 한다.

풀프레임과 크롭바디에서 비슷한 화각으로 찍기 위해서는 

크롭바디에서 짧은 초점거리의 렌즈를 써야 한다.


예를 들어 풀프레임에서 표준화각은 50mm이지만, 1.5x 크롭바디에서는 35mm이다

1.5x 크롭바디의 35mm 렌즈의 35mm환산초점거리는 50mm이다.


*참고로 "35mm환산초점거리"에서 "35mm" 35mm렌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필름사이즈인 35mm 말한다.


크롭바디에서는 센서의 크기에 비례해서 "무조건" 환산초점거리가 커진다.

풀프레임에 비해 대각선이 1.5배 짧은 APS-C 1.5x크롭센서의 경우 환산초점거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1.5배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1.5x 크롭바디 200mm 렌즈의 35mm환산초점거리는 300mm이다.


이와 같이 35mm환산초점거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일정한 비율을 곱해주면 되는데

이 비율은 35mm센서 기준 대각선이 얼마나 작은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크롭팩터라고 한다.


 

캐논 등의 DSLR에 쓰이는 

APS-H센서의 크롭팩터는 1.3이고,

APS-C센서의 크롭팩터는 1.6이다.


니콘, 펜탁스, 소니 등 대부분의 크롭바디에서 쓰이는

APS-C센서의 크롭팩터는 1.5이다.


요즘 주목받는 캐논G1X 마크2의 1.5" 센서의 

크롭팩터는 1.9이다. (캐논만 왜 이렇게 특이한거냐!!)


올림푸스, 파나소닉, 코닥 등에서 사용하는 포서즈와 

마이크로포서즈(4/3") 센서의 크롭팩터는 2이다.


니콘1, 소니RX100, 삼성 NX mini 등에 쓰인 1"센서의

크롭팩터는 2.7이다.


센서의 인치! 무슨 말일까?

1"는 25.4mm를 말한다. 니콘 1이나 소니 RX100, 삼성 NX mini 등에 쓰인 1" 센서의 

가로 사이즈는 13.2mm이고, 세로 사이즈는 8.8mm이다. 대각선도 16mm이다. 어딜 봐도 25.4와는 거리가 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카메라가 CMOS 센서를 쓰지만 예전에는 대부분의 카메라가 CCD센서를 썼다.


(CCD가 자연스런 색감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발열이 많아 오랜 시간 촬영이 불가능하고,

배터리가 광탈되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거기에 CMOS센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현재는 CCD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색감을 재현할 수 있어 대부분의 카메라에서 CMOS센서를 쓴다.)


최초의 비디오 카메라에 쓴 진공관 CCD센서는 둥그런 모양이었는데 이 지름을 나타내기 위해 ~인치라는 단위를 

썼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인치는 실제 센서 크기가 아니라 둥근 부분까지 포함한 길이라는 것.



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실제로 쓰는 센서 부위는 직사각형이고 주위에 여유 공간 때문에 짤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


1950년대부터 쓴 기준을 지금도 쓰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는 사각형 CMOS센서 칩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인치라고 센서크기를 표현하는 것은 전통을 중시하는 풍토 때문이 아니라

1.5배 크게 보이는 효과 때문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1인치 센서의 경우 실제 대각선이 16mm로 원래 1"인 25.4mm보다 1.5배 이상 작지만 

1"라고 쓰면 잘 모르는 사람은 25.4mm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크롭바디 카메라는 태생적으로 풀프레임 카메라에 쫄릴 수 밖에 없다(...)

~인치라고 쓰면 센서의 정확한 사이즈를 알 수 없다! 일종의 눈속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캐논 G1X 마크2는 한국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센서 사이즈를

말하지 않고 오로리 "1.5형"이라고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캐논 G1X 마크2 사양에서 캡쳐


센서 사이즈를 알아내기 위해서 외국사이트(...)를 뒤져서 겨우 알아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센서 사이즈를 보면 1.5"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1"센서의 일반적인 크롭팩터가 2.7이고 1.33"인 포서즈 센서의 크롭팩터는 2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1.5"센서의 크롭팩터는 1.8이 되어야 맞다.


그런데 G1X 마크2의 크롭팩터는 1.92이다!!! 오잉! 이건 1.4"일 때의 크롭팩터잖아요!!!

내가 잘 모르는 ~인치 표기법의 세계가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좀 이상하다...


크롭바디에서는 환산초점거리가 크롭비율에 비례해서 커지기 때문에 망원효과가 난다.

일반적으로 망원렌즈는 렌즈를 써야 하고, 초점거리 때문에  밖에 없다.

이걸 최대한 작은 경통에 넣으려고 텔레포커스로 설계하다보니 설계도 어렵고 비쌀 밖에 없다.


ILCE-7 | 1/3sec | F/2.8 | 35.0mm | ISO-4000

천체망원경 MEADE ETX-80AT이다. 녀석처럼 그냥 400mm 볼록렌즈 하나만 넣을 거면

그렇게 비쌀 필요는 없다. 400mm줌렌즈가 보통 100만원 이상인데 이녀석은 40만원

(렌즈보다 부수적인 것들이 비싼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녀석...)



1.5x크롭바디에서는 200mm렌즈를 껴도 300mm처럼 찍을 수 있다.

마이크로 포서즈시스템의 경우 300mm망원렌즈가 있는데 크롭팩터가 2이기 때문에 600mm로 찍은 효과가 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크롭바디에 렌즈를 꼈다고 렌즈의 광학적인 성능도 뻥튀기가 되지 않는다


는 것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같은 렌즈로 사진을 찍어도 포서즈 센서로 찍은 경우 더 크게 찍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풀프레임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풀프레임으로 찍은 다음 중앙부만 자르면 포서즈에서 찍은 것과 

(센서의 집적 수준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크롭해서 쓸 것을 가정한다고 하면 당연히 APS-C센서로 찍거나 포서즈에서 찍는 것이 좋다.

특히 크롭바디 전용 렌즈를 풀프레임에 장착하는 경우 크롭팩터가 적용이 되어서 

(1.5배 크롭인 경우) 200mm렌즈가 300mm가 된다.


예를 들어 소니E마운트는 크롭바디전용 렌즈와 풀프레임용 FE렌즈가 따로 있다. 아무것도 모를 때

나는 소니가 장사속으로 풀프레임 A7을 출시했다고 풀프레임렌즈를 따로 출시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무식한 소리였다.


예를 들어 E마운트 슈퍼줌렌즈인 SEL18200LE를 풀프레임 A7에 장착하면 300mm로 찍는 것처럼 찍을 수 있다.

내가 300mm 이상의 렌즈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래서 SEL18200LE는 조건을 충족하니까 쓰고,

200mm까지 밖에 안 찍히는 SEL70200G은 쓰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방금 전에도 말 했듯이 300mm로 찍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렌즈가 300mm가 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센서에 빛이 다 들어오지만 카메라에서는 APS-C사이즈에 들어온 빛만 사용하는 것 뿐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SEL70200G로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중앙부 크롭하면 300mm 효과가 나는 것은 "똑같다!"


그런데 똑같지 않은 것이 렌즈 자체의 성능! SEL70200G는 배율비로 보나 그 이름도 당당한 "G"를 보나 

SEL18200LE와 비교할 수 없는 렌즈'일' 것이다. 망원 촬영을 해야한다면 당연히 SEL70200G를 선택하고 '싶다'!

 

(위의 멘트에서 이상함을 느꼈겠지만... SEL18200LE는 있지만, SEL70200G는 아직 없다.

그런 이유로 실제 비교는 못해 본 상황... 그러니까 SEL70200G 좀...)


이제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자.


렌즈 자체의 해상력이 변하지 않는다면 크롭바디 전용 렌즈는 

어디에 끼워도 상관 없는가?


일반적으로 크롭바디도 센서는 작지만 화소수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서 집적도는 풀프레임 바디보다 큰 경우가 많다.


크롭바디 렌즈에 해당하는 면적만큼만 센서를 활용한다면 역시나 크롭바디에서 찍는 것이 유리하다.


NEX-6 | 1/60sec | F/4.5 | 26.0mm | ISO-800

2400만 화소의 A7에 크롭바디 렌즈를 끼면 1000만 화소밖에 쓰지 못한다.

갑자기 A7이 화소수 1600만의 NEX-6만도 못한 카메라가 되어 버렸다.


물론 화소수를 늘린다고 전체 수광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2400만 화소를 가진 NEX-7이 

1600만 화소를 가진 NEX-6보다 크게 우수하지 않았다고 평가받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그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A7R처럼 작정하고 로우패스필터 제거하고 수광량을 늘리기 위한 최적화 설계를 한다면 차이가 나긴 하겠다.)


그래도 화소수가 많은 NEX-7이 NEX-6보다는 더 좋았던 것처럼 일단 같은 센서 크기면 화소 수가 많은 것이 좋다.

(그러니까 크롭바디에서는 A6000이 킹왕짱! A6000 하악하악...)


마지막으로


크롭바디 렌즈는 장점이 전혀 없는가?


크롭바디렌즈는 커버해야 하는 센서 면적이 작기 때문에 풀프레임렌즈에 비해 만들기 쉽다.



왼쪽은 SEL18200LE의 MTF차트이고, 오른쪽은 SEL70200G의 MTF차트이다. 보통 빛은 렌즈의 중심부를 벗어날수록 적게 들어가게 된다. 위의 두 렌즈 모두 주변부에서는 대비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SEL18200LE는 주변부라는 것이 중심에서 15mm까지이고, SEL70200G는 22mm까지이다.

이것은 APS-C센서의 대각선의 절반이 14.4mm이고, 풀프레임센서의 대각선의 절반이 21.6mm인 것에 기인한다.


즉 크롭바디 렌즈는 빛이 조금만 퍼져도 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풀프레임 렌즈에 비해 경량이고
작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격도 풀프레임 렌즈보다는 싼 편이긴 하다.**


반대로 풀프레임렌즈는 15mm면 주변부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풀프레임 렌즈를 크롭바디에 끼우면 높은

선예도를 보일 것이다. 당장 SEL70200G를 놓고 생각해보자. MTF차트를 참고하면 70mm의 조리개 F8에서는 15mm까지 거의 100%에 가깝기 때문에 크롭바디에 장착하면 거의 모든 지점에서 칼선예도를 보일 것이다.

200mm에서도 주변부에서 60% 이상의 대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에 비해 SEL18200LE는 18, 200mm 모두 주변부에서 40% 이하로 대비가 떨어진다.)

**크롭바디 렌즈도 고급 렌즈의 경우 엄청 비싼데 주변부 화질 저하는 일어나고 있고,

고급렌즈는 같은 초점거리에서 풀프레임이라고 해서 크롭바디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실 풀프레임에 고급렌즈들이 더 많아서 풀프레임 렌즈가 더 비싸보이는 것도 있긴 하다(...)

(고급)렌즈를 많이 살 거면 역시나 풀프레임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설명도 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크롭바디 렌즈는 장점이 없는 것 같아(...)



Posted by 잉여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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